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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이 품엔 봄날만 있네

흰 눈이 내리는 최전연전호가에
소문없이 찾아 오신 우리 장군님
찬바람 옷깃에 스며들세라
나의 솜옷 다정하게 여며 주셨네

이름과 나이도 정답게 물으시며
넓은 품에 안아 주신 우리 장군님
총 잡은 나의 손을 녹여 주실 때
그 사랑에 목이 메여 두볼을 적셨네

이 땅에 사시절 세월은 흘러 가도
사랑의 한계절에 병사는 사네
총 잡은 이 아들의 마음속에는
지지 않는 효성의 꽃 붉게만 피네

아 우리 아버지장군님품엔
그 언제나 따사로운 봄날만 있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