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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결하라 무산대중

바람 차고 눈 쌓인 황막한 광아에
흰 옷 입고 떠난 사람 얼마이던가

자유 없고 돈 없는 불쌍한 신세
간 곳마다 압박과 착취뿐이다

삼천리 금수강산 다 빼앗기고
고향의 정든 친구 다 리별했다

몰아 치는 찬바람에 몸을 떨면서
짐승 같은 농노신세 가련도 하다

1년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사는
흡혈귀가 모조리 다 빨아 간다

늙은 부모 어린 동생 보채는 소리
가슴에서 끓는 피가 용솟음친다

붉은 주먹 번쩍 들어 저주를 하며
싸우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다

총 쏘고 폭탄 던져 싸울지라도
단결없이 농노신세 면할수 없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