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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향길

한평생을 기다리다 떠나실 적에
고향땅에 묻어 달라 하시였지만
그 길은 오늘도 막혀 있어요
아버님초상앞에 사죄합니다

이 아들도 기다리다 반평생 넘어
머리우엔 서리발이 내렸습니다
밤마다 그려 보는 고향길 찾아
저 멀리 남녘하늘 바라봅니다

고향을 모르고 이국에 자란
어린것들 고향땅에 가고 싶대요
할아버지 소원이던 통일의 그날
앞당겨서 가자고 달랜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