ID333;

고향아

세월이 흘러 가면 강산도 변하건만
내 마음의 정든 고향 변하지를 않네
뒤동산의 앵두열매 날아예는 뭇새들
눈 감으면 지내온 날 삼삼히 떠오르네

바람결에 들려 오는 고향마을 소식은
산과 들이 벌거 벗어 피 타게 웨친다네
우거진 숲들은 그 어데로 갔느냐
보금자리 잃은 새가 슬퍼서 운다네

자나깨나 그리운 맘 알겠느냐 고향아
오늘도 정든 노래 잊지 못해 부른다
향기로운 꽃이 피는 새봄이 오며는
웃음 안고 우리들은 네 품으로 가리라

빛을 잃고 설레이는 고향의 산천아
돌아 가는 그 봄날엔 화원으로 가꾸리